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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

아버지 유품인 반지를 돌아가시기 전 아내의 손을 잡고"이것은 자네가 갖게" 하며 건네 주셨다고 한다당신이 돌아가시기 전 병수발을 했던 며느리에게 감사의 표시 인 듯하다이 반지는 어머님께서 아버님 환갑기념으로 해 주신것으로 알고 있다그냥 장롱속에 두웠던걸 어느날 내 손가락에 끼여 보니 얼추 맞아서금은방에 가 조금 넓혀달랬더니 안성마춤이 따로 없다 30여년이 지난 디자인이지만 끼고 보고있노라니 마음에 쏙 들어 수년째 끼고 있다이 의미 있는 반지가 내 반지가 되고 나도 내 아들을 주든, 며느리를 주든해야 할 소중한 유품이다.아울러 부모님께 감사함을 가슴속 깊이 새긴다.언제나 감사하고 그리운 부모님과 매개가 된 반지 늘 가슴아리다.

일상속에서 2025.03.06

탈취

관리에 문제가 있다10여년전 수석장을 맞춰 자사호 전용장으로 사용중이다 장을 제작할 당시 쉬트를 마감할 때 비친화적인 독한 본드로 마감처리했기에 그 냄새가 고스란히 받침대에 남아있어모든 호들이 흡수되어버렸다창문을 열어두고 10여년 이상 환기를 시켜 놨는데도 사라지지않았다 물로 씻은후 자연 통풍으로 탈취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라도 해 봐야겠다평소 자주 애용하던 것들은 냄새가 덜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은 것들은 엄청 심하다차를 우리고 마실때 뭔가 좀 이상한 듯 했지만 그렇커려니 했더니이 사단이 난 것이다자연상태에서 탈취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되지 않으면 찻물를 이용해 오랬동안 끓여서 강제로 냄새를 뺄 계획이다쉽지는 않을 듯 하다그렇게 애지중지한 녀석들을 이렇게 관리했으니 애정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받침대 ..

양갈비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한다요즘 전국 학생회 활동으로 너무 바쁘게 생활하고 있어얼굴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좋다그래서 함께 좋아하는 소주와 양고기 안주로자리를 만들었다친구 소개로 양고기를 처음 접했을 땐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처음 접하는 즐란이라는 향신료가 별 내키지 않았다어쩌면 거부감이 들었던게 정확한 표현이다그렇게 한번 두번 접하다 보니 차츰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즐란이란 향신료의 맛을 알아가면서 양갈비 육질의 맛과함께하는 소주의 조합에 매료되며 이것들을 즐겨 먹곤한다씹을때 배어 나오는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어릴적 접하지 못한 특유의 향과 새로운 향신료가 자극하는 콧맛과 입맛,목 넘김 조차도 좋다그리고 건강에도 좋다고하니 천하제일 음식중의 하나라 해도과하..

일상속에서 2025.03.06

찻잔

이십여년 전 차 박람회에서 구입한 찻잔이다이렇게 명품작을 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리켜 보면 당시에 5개 이상 구입했어야 했다 당시 도자기 보는 안목이 지금만 같았어도 매대에 있는 모두를 구매 했을듯도 하다. 또한 지금 지점에서 더 아쉬운 것은 작가나 요장을 전혀 알수없다는 것이다.태토면의 조화로운 여백과 투박하게 흘러내리다 멈춰 버린 유약은아름다운 유선형 변화로 요동치듯 그림을 그려내고 빙열까지 더한 조형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도자기 찻잔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오랜세월속 사용감으로 유약에 깊히 박힌 다심이 고태미를 더 함으로써 명품의 극치다.우리 도자기 예술 세계의 매력은 끝이 없는 듯 하다.

팔용산 산행

오랜만에 혼자만의 휴무 일을 즐겼다.아내는 아내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일정이 있어 집에 홀로 있기도 뭐해서근무지로 내려왔다내려 오다 오랜만에 연습장엘 갔다한동안 스코어 관리가 잘 되더니 요즘 또 총체적 부실인 듯 해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안간의 땀을 뺸다기온이 여름 못지 않아 더위를 느낄 정도다숙소에서 옷을 갈아 입고 팔용산 산행을 하였다예전 마산 근무시 3여년동안 500번 이상을 등반 했던 산8부 능선에 석굴암자 불암사가 있어 마음의 수양을 함께 했던 곳이기도 하다점심시간을 이용, 비가 오거나, 약속이 있지 않으면 그의 매일 올랐던 산이다.오랜만에 올라 왔더니 내가 다니던 등산길에 무덤이 생겨수풀이 우거져 있어 우회를 해야 했고 데크가 세월에 많이 삭아 있었다능선에는 엄청난 암괴가 용의 비늘 같은 형상으..

등산 운동 2025.03.06

탑사

결혼식 있어 아내와 익산을다녀오면 잠시 들었던 마이산 탑사다이번이 4번째다먼 다녀 온다는게 보통 인연이 아닌듯 하다기이한 마이산 형상도, 탑사의 내력도, 역고드름의 불가사의한 현상도능소화의 나이도, 지질형태도, 섬진강 발원지기도한 모든것이 신비스럽다.이곳 탑사는 임오군란때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며 이갑룡거사께서 80여기를 쌓았다고 한다.탑의 높이가 13m되는것도 있다고 하니 당시 건축 방법에 경의를 표한다.겨울이면 역고드름이 발생한다는 신비현상을 간직한 곳이다이런 신비한 이곳 곳곳에 붙어 있는 표지판은보는 나의 눈을 의심케한다."탑에는 절대 손을 대지 마십시요. 간곡히 엎드려 비옵니다."라고.한 사람의 열정과 치성으로 완성된 탑사고개 숙여 참배 한다.

사찰기행 2025.03.06

산행의 즐거움

6일의 연휴다연휴내 매일 가족과 함께 산행을 계획했다대구의 명산 팔공산을 올라갈려했더니 정상에 눈이 녹지 않아 포기하고동네산에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겨울 산행은 사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따라서 아이젠 등 겨울 등산 장비를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내것 밖에 없어 다음으로 미뤘다나는 늘 한결같은 생각이지만 여러 운동 중 산행이 으뜸인듯 하다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병행됨으로 운동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으며자연환경에서 느낄수있는 많은 또 다른 즐거움들을 함께 할수 있어 좋다운동은 중독이 될 정도로 매일 해야만 그 효과를 본다, 경험상예전에 1,000m이상 되는 3개 봉우리를 하루만에 등산하는 무모함도 있었지만그 당시에는 그게 최고의 쾌감이라 느끼며 그 쾌감을 즐기곤 했다숨이 턱까지 꽉차 오르고 다리 근육이 찢어질 듯..

등산 운동 2025.03.06

존재함

세월 빠름을 일러 찰나의 시간이라 한다그 빠름을 어찌 멈출수 있으랴 삶의 생사고락에 허덕이느라한숨 쉬는 순간,눈깜박이는 이 순간에도소중한 연결의 선이 존재함을 인식할수 없으니삶의 소소한 행복을 모르고 산다찰나는 모든 것이 덧없음이요그 덧없음은 존재의 이유며존재는 새로움의 산물이다 빠름의 한탄은 인간의 욕망에서 오는 것이니모든 연결의선 되어 또 존재함이라한 해가 지나 가면 새로운 선으로 연결되어 존재함은 또 다시 다가 온다새로운 선은 무엇이 되어, 어떻게 다가 올지는자신에게 달려있지겠지

일상속에서 2025.03.06

나는 누군가?

수년동안 산행을 하면서 관찰해 온 나무가 있다2016년경 처음 내 눈에 띤 리기다 소나무 수종이다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상처가 심해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애처러워 사진을 촬영해 뒀다2년뒤 2018년 1월에 산행중에 발견된 모습은 쓰러져 생을 마감한 상태였다아마 백년은 넘게 족히 살았으리라그 모습이 안타까워 사진 촬영을 해 뒀다내 기억에 잊혀진 줄 알았는데 오늘 산행에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형태에다시 한번 더 마음이 짠하다연질부위는 풍화되어 떨어지고 썩어 앙상한 관솔 부위만 존재하며마지막을 산화시키고 있었다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모든 생명체 생의 주기는 동일하리이 리기다 소나무도 그러하며 또한 이렇게 한명의 인간에게라도회자될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그의 몸체 때문이였다 ..

일상속에서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