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는 일상

비 온뒤 화창한 날 공주님을 깨워 산행을 준비 했다이른 새벽시간 활동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내내 졸린 듯한 표정을보고 있노라니 절로 웃음이 난다어릴적 워낙 체력이 약해서 예전같으면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인데흔쾌히 산행에 나서니 공주가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쌀쌀하다보스톤백에서 니트를 하나 꺼내 공주에게 입혔다"무얼 입어도 이뿌네, 우리공주는" 하니 예쁜공주 함박웃음이다등산로 산중턱으로 갈수록, 우거진 푸르름의 나무잎 사이로,늦봄 빼곡히 박힌 핑크빛 철쭉 꽃잎은, 계곡물에 반사되어,마지막 이쁨의 꿈틀거림은 양귀비 자태에 버금가리 앙상한 회갈색 숲 정상에서는 잔인한 차가움의 억누름인들 가문비 초록 움트임을 어찌 당하랴온 산천이 곧 초록되어 함께 춤추리라체험의 묘미는 경험하는 자만의 특권이다

비 예보가 있더니 봄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제법 많이 내렸다요즘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어 올 여름 더위가 걱정스럽다친구 결혼식장을 다녀와 공주와 드라이브 겸 기장을 다녀왔다후덥지근 비오는 날씨에 우산을 받쳐쓰고공주가 옷을 살게있다 해서 쇼핑도하고기장쪽 간 김에 가끔 가는 물회 맛집에 들러 물회도 먹고잠시지만 바다 구경도하고 이렇게 공주와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오늘 원래 계획은 산악회를 통해 공주랑 황매산 산행예약을해 놨었는데, 비때문에 취소하고 일정을 변경한것이다오늘은 아내도 모임에 갔고, 아들도 나 못지않게 워낙 바쁜지라얼굴 본지가 꽤 오래된 듯하다오랜만에 3일간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하려 했더니 모두가 바쁘다내일은 공주랑 팔공산 산행이 기대된다집으로 돌오는데 공주는 친구호출로 나가버리고난 덩..

무슨 이유인지 아직까지, 긴시간 동안 자신도 알수 없는딜레마에서 허덕이고있다마음을 다스릴줄 알고 실행에 거침이 없다면 무슨 고뇌를 하랴짬짬이 뭔가를 스케치해보지만 늘 성에 차지 않는다잠재적 재능도, 노력도, 행위도 없으니, 더더욱 폭발력을 기대할수없다시작이 반이랬던가?그것이 내겐 왜 이리 큰 화두그것을 달관할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훌훌 털고 다시 도약할수 있는 시간이 빨이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다스림 한다, 나를.

3평 남짓한 곳에서 얻어낸 수확이다지난 4월 2일 처음 이랑을 만들고 상추류, 곤달피, 적채등을 심은후물을 푹 주어 생명력을 불어 넣은지 3주만의 성과다어젠 친구 상가 조문후 집에 갔더니 아내가 채소류를 채취 해 왔다방울토마토랑 감자를 식재하고 뜯어 왔단다저녁밥상에 올라온 채소 제법 컷다마트 채소랑은 맛이 확연히 다르다3년전 고향집 텃밭공간이 있어 -그땐 제법 넓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등 모종을 심고도라지, 더덕, 상추, 옥수수 씨앗 파종도 하고부직포와 비닐멀칭으로 보양해서 군데 군데 가시오가피, 앵두, 채리 등여러 과실나무도 심었다주말 시간 될때 마다 상주까지 먼거리지만 시간을 할애했다 새싹이 올라오는 현상과 여러 모종들을 확인하며 번거로움이란 것을 몰랐다때론 상추잎, 고추..

영천 은혜사를 다녀 왔다수백년은 족히 자랐을 솔숲은 빛의 방향에 따라 변화는 아름다운 색감의 자태들을 사진에 담는다그것들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캔버스에 물감을 올려 보고 싶다취미활동은 시간과 경제적 이유로 제한하면 즐길수 없다건강은 생의 담보가 되고 활동력이라것을 선물로 준다.정신을 맑게하고, 마음을 수양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며, 젊음을 유지시키며,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한다.  이런 좋은 일들을 주어지하지 말자상쾌하고 향기로운 은해사 솔숲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 해 간다

선선한 날씨에 가을비까지 내려 내외가 우산을 쓰고 역사와 함께하는 의림지 둘렛길과 옥순봉 출렁다리를 걸으니 제법 분위기가 난다올 여름부터 개인 신상과 업무상 error그리고 연속 되는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들 겨우겨우 처리하고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은 분명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리누구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만 늘 간절히 바라지만 인간은 유약함 그 자체일뿐때론 스스로가 감당할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 때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여상처 치유법을 찾아 상흔을 최소화할수 있게 마음을 잘 다스릴수 있어야 한다 가을비가 모든 꺼풀들을 씻겨내고 훗날의 새로움을 준비한다

지인이 틈틈이 재배한 각종 가을 야채들을 덤뿍 챙겨 주셨다이른 봄에 이랑을 만들고 거름을 주고,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억제시켜 한여름 몇번을 땀으로 온몸을 씻어냈을 노고와 노동의 댓가의 귀한것들이다제철마다 온 열정을 쏟아 부어 생물과 교감하고, 감동이 서로에게 통해야 얻어지는것들을 늘 한결같이, 부모님 마음같이, 아낌없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좋은 것으로, 더 깔끔하게 후덕하게 챙겨주신다 종류별 묶음으로 담은 고추, 고춧잎, 부추, 호박잎,애호박이며 열무들을 보노라면 땀방울과 애정과 여유로움이 함께 차곡차곡 켜켜이 빈틈없이 가득 담겨 있고 나눔의 고마움이 한껏 묻어있다. 또한 받을때 마다 부모님 생각이 생각나게 하는 고마운 분들로 늘 감사하다.

金花茯砖(금화복전)安化黑茶(안화흑차)御賜貢品(어사공품)官禮茶食(관례다식)後醱酵茶(후발효차)의 흑차를 접해, 구입해 보긴 이번이 처음이다후발효차 종류- 호남 안화흑차- 호북 로청차- 사천 남로변차- 귀주 육보차- 운남 보이차보이차와 흑차의 제조공정을 비교해 보면• 흑차 : 선엽 - 살청 - 초유 - 악퇴 - 복유- 건조• 보이청차 : 선엽 - 살청 - 유념 - 쇄건- 발수퇴적발효 - 건조이렇게 두 차의 제조 공정이 다르다흑차는 악퇴(인위적 발효)라는 공정이 있다흑차는 악퇴라는 인위적 발효공정이 있어 찻잎이 푸석하다랄까?우려 낸 차잎을 보면 확인한 차이가 있다찻잎이 조금 더 얇다는 느낌이 든다자연발효 보이청차랑 확연이 다르다우려내고 난 엽저의 형상이흑차는 색이 검푸르게 혼탁하고, 딱딱하며 거칠다보이생차는 싱..

우리나라 여느 대기업 총수 못지않게 한 시대를 풍미해던 태광실업 창업자 故 박연차회장 그분 소유의 골프장이다공수래공수거라 그랬던가?본인 소유 골프장 내 좋은 자리에서 영면에 들다내가 존경하는 故노무현 대통령 후견인이란 평가도 있지만한편으론 노무현대통령께서 극단적 선택을 하시게 만든 장본이기도 하다 인간사 세옹지마 이렇게 인걸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오랜만에 공작 청병보이차를 음다(飮茶)했다보이차를 처음 접했던게 숙차였다처음 시음시 왜 이런 차를 마실까?속된 말로 썩은 짚푸라기 내음 나는 이런 차맛에 왜 환호들을 할까?그래서 숙보이차는 지푸라기 냄새나고 썩은 듯한 차라는 편견이 생기면서반발효차(청차종류)에 빠지게 됐다숙차를 처음 접했던게 근 30여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마시지 않고 소장만 하고 있다인공발효(악퇴)공정에 대한 불신이 나에겐 너무 크게 와 닿았고지푸라기 냄새와 속 아림현상이 싫어서 그럴지도.물론 지금도 마시지는 않지만 숙차의 제조공정과 효능에 대해 알고 나서는 그런 편견들만은 많이 사라졌다청차류의 반발효차중 철관음 향에 빠져 다른 차종류들은 전혀 접하지 않았고그것만 십여년을 마시게 됐다그땐 애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향좋은 철관음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