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운동

기러기

綠 香 2025. 3. 8. 15:48

고향에 가면 저수지가 있다

집에서 직선거리로 1km가 체 안되는 곳에 위치 해 있으며

못둑길이가 780m나 되는 대형저수지다

높이 또한 댐 못지않게 높다

1950년대에 만든 저수지로 둘레가 10km가 넘는다 하니 저수량도 상당하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파도치듯 물결이 인다

 

겨울철엔 철새 도래지로 천둥오리, 고니, 기러기 등 기타 알수 없는

수많은 철새들이 늦가을부터 이듬해 이른봄까지 찾아든다

특히 기러기는 ㄱ자 형태로 질서정연하게 날며, 맨뒤 한두마리는

연대를 조금 이탈해 이리저리 대형관리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낮에는 주로 저수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석양즈음에 수십만 마리가

떼지어 비상하여 온하늘을 까맣게뒤 덮어 비행를 한참하다가

인근 논에 내려앉아 밤을 보낸다

비상하는 모습과 울음소리는 가히 장관다

 

오늘 천변 저녁운동중 기러기 떼가 날아와 먹이활동 하는것을 보니

예전 고향에서 본 기러기떼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한다.

다가가도 겁을 내지 않아 좀더 가까이가니까 그중 한놈이

머리를 곧게 쳐든 자세로 노려보며, 겁없이 덤벼 들 기세다

이런 공격적 행동은 우두머리 수컷이 동료를 지키려는 행동일 듯 하다

 

기러기는 의좋게 나란히 날아간다고해서, 남의 형제를 안행(雁行)이라하고,

혼례식때 신랑이 신부집에 목안(木雁)을 먼저 보내는 유래와 관련

혼례예식을 전안례(前安禮)라고도 한단다

 

기러기는 계절을 알리고, 의가 지키며, 사랑이 지극한 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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