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壺名) : 미인견(美人肩)
니료(泥料) : 강파니
미인견이란 자사호는 내가 많이 아끼는 애장품 자사호 중 하나다
이 녀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유려하게 흘러내린 선은 시각적, 촉각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아름다운 여인의 어깨선을 닮아 미인견이라 칭한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양귀비 미를 초월한단다
이 작품은 강파니 니료로서 붉거스럼한 색기(色氣) 넘치는 색감에
여인 그림과 글씨를 각(刻)하여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피부의 매끄러움과 부드러움은 간난아이의 엉덩이인들
어찌 이 보다 더 할수 있으랴
두껑과 몸통은 한몸이되는 유려함과
그 손잡이는 전체적 균형의 모자람 없이 보태고
어깨로 흘러 이어져 미의 정점을 찍는다
각인(刻印)된 그림과 글씨는 진정 명인(名人)의 작(作)이랴
앉음의 매무새와 무게감을 더한 적당한 양호(養豪)
전체적 조화는 가히 양귀비의 미를 초월하리
연휴의 여유로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