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작가는 정확히 모른다
밀양지역에서는 나름 유명하다고 판매자는 얘기한다
설 차례를 모시고 만어사에 들러 가족 안녕을 염원하며 인등을 달고
경내를 둘러 보며 7~8개 정도 포개서 진열 해 둔 다완이 내 눈에 띈다
여러개를 이리저리 살펴 보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이 녀석을 갖고 왔다
투박한 조형으로 비정형적 물레손자국이 깊고 뚜렷한 선으로 표현되고
덤벙기법에서 나타는 것처럼 유약이 두텁게 발렸다
또한 태토의 거친 모래들이 빠져 숭숭 구멍이 생겨나 얇고 거칠게 표현 된 반면,
일부면은 소성시 유약이 두텁게 뭉쳐 흘러내려 매화피를 형성한 듯
이도다완(정호다완) 흉내를 낸냥 감칠맛나는 다완이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튕겨보니 둔탁한 소리는 영락없는 정호다완 울림이다
그러나 살굿빛이 아닌, 처음 접하는 연한 쑥색 계열의 독특한 색감은
조금만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네 옛 다완(막사발) 자체다
다심이 박히고 고태미가 더 해지면 한 인물할듯하여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해 볼 일이다
연초 득템에
한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련지 소원바위에 물어 볼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