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가족과 재회했다
지난주 가족과 함께 못한 미안함에 아내와 딸 셋이서
바람도 쓀겸 부산으로 여행을 했다
늘 바쁜 아들은 개인 볼 일로 인해 이번에도 불참
다가오는 아내 생일 선물도 하나 사줄겸 아울렛도 들리고
동백섬 트레킹과 공주 좋아하는 바다구경도 시킬겸해서다
동백섬에 도착하니 공주가 갑자기 배가 아프단다
아울렛을 돌아 다녔더니 배가 고프다며 휴게소에서 산 김밥을
먹고 급체를 한 듯 하다
평소 위장이 약한 편인데 차내에서 불편한 자세로 먹은 탓인듯하다
생 땀을 흘리며 힘들어 해 등을 두드려도 주고,
등을 눌러도 줬지만 쉬 낫지를 않는다
이렇게 해주면 보통 금방 낫지만, 시간이 더 걸리는듯 해 차에서 쉬라하고,
아내와 둘이서 동백섬을 한바퀴 돌고 난뒤 공주를 보노라니 마음이 편치않다
그렇게 서로 불편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으로 오던 중
해운대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려고 하니 이제 괜찮단다
응급실 갔으면 피검사니 뭐니 검사를 한다고 엄청 힘들게 했을텐데 다행이다
등을 두드려주고 눌러준게 효과가 있었나 보다
공주는 평소 속이 안좋을땐 내가 등을 두드려주고, 눌려주면 금새 낫는 편이다
차에서 한 행위들이라 완벽하지 않아 시간이 걸린듯 하다
나도 어릴적 배가 아플땐 엄마가 "내 손이 약손이다"하시면서
내 배를 만저 주시면 금새 낫던 엄마의 약손이 그리울때가 있다
딸에겐 그 약손이 아빠 손으로
나처럼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