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사치 차이
아들은 요즘 일요일마다 아르바이트가 있어 시간이 맞추기가 쉽지않다
오래간만에 만난 아들과 동네산행후 술잔을 나누며, 그간 학교생활이며,
일본여행 얘기를 한창하던 중,
청송, 영양쪽으로 김주영선생 등 문학작가의 생가 및 문학탐방 갔던
아내가 합류 해 셋이서 노래방까지, 회포를 푼 함께한 시간이 좋았다
새벽에 눈을 뜨니 예전같지 않은 컨디션은, 밤새 튼 에어컨 바람탓인지,
어제 마신 소맥때문인지, 몸도 머리도 무겁다
오늘 라운딩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어 이번주도 가족들과 함께한다
바다를 좋아하는 딸래미
그래서 집에서 접근성도 좋고, 가족이 다 좋아하는 물회로~
기장쪽 카페검색 확인하여 아내와 공주랑 드라이브겸,
카페 탐방으로 결정
미숫가루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더니 배가 고파 곧 바로 진품물회 맛집으로 갔다
해산물만 넣어 만든것인데 맛집다운 싱싱함과 달지않고 매콤함맛의 양념육수는
딱 내 입맛이다
요즘 음식들은 워낙 달게해서 맛집이라고 갔다가 곤란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리 단맛이 시대적 트렌드라지만 요즘 음식은 너무 달다
설탕범벅을 해서 맛을내는 모 TV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어릴적 부터 조미료와 설탕으로 맛을 내는 음식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음식점에서 먹을땐 나는 참 난처하다
이 집은 그런 맛집이 아니여서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했던가, 배를 체웠으니 오늘의 목적지 보몽드카페로 이동,
주차후 이동 동선에는 조각 흉내낸 조형물들과 조경들, 그리고 부속건물들은
꼭 서양의 성당 입구같이 꾸며 놨다
외부 분위기가 제법 좋다
내부에 들어서니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놔 한기로 썰렁하다
예상한데로 성당을 개조해서 만든 듯하다
한 개 남은 스테인글라스 창문의 형상과 위치, 천정 고, 그리고 복층으로 되어
있지만 중앙쪽 뻥뚫린 내부 공간이 그러하다
내부 또한 단순하게 내장장식을 해놨는데도 나름 분위기가 좋다
한쪽 위치 좋은 공간 쇼파자리에 앉았는데 에어컨 바람이 너무 쎄서
춥기까지 한데도 난 잠시 졸음 타임
아내와 공주의 조잘됨이 자장가가 됐으리~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물회한그릇, 커피한잔을 먹고 마시기 위해 시간을 넘는
이동거리
이러는 행위들이 일상화 된 우리들, 이게 힐링일까? 사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