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라운딩
며칠전 친구들과 라운딩을 마치고
저녁 식사 중 음식을 씹다가 이에 통증이 느껴져 치과를 갔더니
어금니 하나가 쪼개졌다며 발치를 해야한단다
몇년전 반대편 이가 똑 같은 증상으로 발치하려다 뿌리가 튼실해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마무리 했던 적이 있다
이번엔 다른 병원에서 치료했더니 발치후 인플란트가 최선의 방법이란다
그 최선의 방법이란게 발치가 원안인지,
아니면 병원 수익에 우선을 둔 치료방법이 원안인지,
나는 판단이 안서지만 일단 의사에 맡겼다
그러나 결정이 개운하지는 않다
치과치료는 발치를 최대한 안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니까
해서 음주라운딩으로 점철된 20여년간의 명랑골프.
처음으로 술 한잔없이 라운딩을 마쳤다
술이란 음식을 40여년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신이 내린 최고의 음식이라 철저히 맹신을 한다.
관계에서나, 흥을 북돋움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나,
소맥한잔으로 시작되는 음주행위는 술 문화중 최고다
맥주잔에 소주한잔과 맥주를 가득 체워, 소주 특유의 쓴맛을 희석시켜
맥주의 청량감으로 맛을 낸, 그 맛이 진정한 소맥맛이다
맥주 거품 살짝 입술에 닿는, 그 느낌은 첫 키스의 맛 보다 달콤하며,
또한 부드러운 목넘김은 위속 깊숙히 시원함을 느끼게한다
치과의사의 과진으로 발치했든, 내 노화로 인해 발치했든,
오늘 순간만은 중요하지 않다
술 좋아하는 후배들이 스윗한 소맥의 맛과 즐거운 음주행위를
나로 인해 할수 없게 돼 무한한 아쉬움이기 때문에,,,
또한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음주를 참아주는,
그래서 대리운전비 까지 아끼는 후배들이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무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짜 주당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