綠 香 2025. 3. 4. 14:24

3평 남짓한 곳에서 얻어낸 수확이다

지난 42일 처음 이랑을 만들고 상추류, 곤달피, 적채등을 심은후
물을 푹 주어 생명력을 불어 넣은지 3주만의 성과다

어젠 친구 상가 조문후 집에 갔더니 아내가 채소류를 채취 해 왔다
방울토마토랑 감자를 식재하고 뜯어 왔단다
저녁밥상에 올라온 채소 제법 컷다
마트 채소랑은 맛이 확연히 다르다

3년전 고향집 텃밭공간이 있어 -그땐 제법 넓었다 -
너무 쉽게 생각하고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등 모종을 심고
도라지, 더덕, 상추, 옥수수 씨앗 파종도 하고
부직포와 비닐멀칭으로 보양해서 군데 군데 가시오가피, 앵두, 채리 등
여러 과실나무도 심었다

주말 시간 될때 마다 상주까지 먼거리지만 시간을 할애했다

새싹이 올라오는 현상과 여러 모종들을 확인하며 번거로움이란 것을 몰랐다
때론 상추잎, 고추, 오이, 토마토 수확도 하고
짧은 시간이였지만 무척 재미도 있고 즐거웠다

그러다 일정이 바빠 우기철 약 3주만에 갔더니만
잡풀들이 내 키만큼 자라 식재한 나무들은 잡초로 인해 보이지 않았다
더운날 땡빛 아래 5분 정도 풀을 뽑았더니
땀은 온몸을 적시고, 풀숲속에서 나온 모기가 마구마구 물어 뜯는다
흔히 말하는 삭신이 쑤신다ㅎㅎ
난 포기, 그래도 아내는 계속 작업을 한다

처음, 흙을 일궈 부드럽게 하고, 이랑 만들고, 모종 심고, 씨앗 뿌리고
나무를 심고, 비닐 멀칭하는 작업모습을 봤을땐 우리신랑 최고라더니
풀밭이 되어 버린 밭에서, 제초작업 5분만에 포기해버리니
아내 급실망에 절대 농사 일은 하지 마세요한다
나를 최고로만 생각했던 아내였는데

그때의 추억에 지금은 3평의 체험 학습장인데도

아내는 나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반신반의 했으리
하긴 3주 동안 두번 가본게 전부이기도 하고.

학습장이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 토질이라 매일같이 물을 줘야한데서
아내는 매일관리 하다시피 한다
다행히도 풀은 많이 나지 않는 토질이란다.
이제 오이랑 고추만 심으면된다
아직 기온이 널뛰기를 해 다음주말쯤 심을 예정이지만 기온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

아마도 생산의 행복을 만끽 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