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도자기 그리고 술
공작 청병
綠 香
2023. 2. 13. 10:08
오랜만에 공작 음다(飮茶)
보이차를 처음 접했던게 숙차 였다
처음 시음시 왜 이런 차를 마실까?
속된 말로 짚푸라기 내음 나는 이런 것에 왜 환호들 할까?
그래서
보이차에 대한 편견이 생기면서 반발효차(청차종류)에 빠지게 됐다
처음 접했던 숙차는 아직도 보관만 하고 마시지는 않는다
인공발효(악퇴)공정에 대한 불신이 나에겐 너무 크게 와 닿아서
그럴지도ㅡ공정상 문제 발생시 지푸라기 냄새와 속 아림ㅡ
청차류의 반발효차중 한동안 철관음 향에 빠져
다른 차는 전혀 접하지 않았고
그것만 주구장창 십여년을 마시게 됐다
그땐
아들 딸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관음은 향이 좋아
차생활을 곧잘 따라하기도 했지만 보이차를 접하면서
특유의 고십미 때문에 멀리 한것 같다
그러던 중 어느 지인을 통해 보이청차를 접하면서
중국차에 대한 인식이 완전 바뀌게 됐고
햇청차를 마구잡이로 사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무지에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가격 때문이였다
지금은 그것들이 노차로 익어 가고 있고
맛과 향은 나날이 변화해, 더 좋은 차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오랜 차생활로
나름 호불호의 판단이 생기면서
조금 더 좋은것,
조금 더 발전 가능한 것으로
눈을 돌릴 즈음에 구입한
공작청차다
가격이 만만찮지만
맛과 향에 취해 과감히~~
수년 동안 즐겨 마시며
지인들도 많이 나눠 줬지만
이젠
혼자 즐길 수 있을 만치 소량만
갖고 있다
좋은 원재료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세월이 흘를수록
더 엄청나게 변화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