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일본 후지산 산행
綠 香
2019. 8. 8. 14:28
후지산 트레킹
친구랑 작년부터 계획했던 후지산 산행
3,776m란 높이의 산행이라 고산증에 대한 두려움과
고산증에 의한 체력이 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왜냐면 예전 스위스 융프라우에서의 고산증 경험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기초 체력은 어느 정도 자신있었지만~~
후지노미야구치 루트 산행 시작점인(5함목) 운카이소(雲海) 2,400m 현지 도착하니
비가 내리리고 바람 또한 강하게 분다
그런 환경에서도챙겨간 하의 우비는 입지도 않고 판초의만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것이 후지산 고산산행을 너무 쉽게 생각한 첫번째의 실수 경험이다
비바람은 더 거세지기만하고 경사도 또한 만만찮았지만 다행히 예상데로 내 체력은 문제 없다
단, 가슴이 답답해 오는 고산증은 체력과 관계없이 조금 힘들게 했다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 산행으로 고라이코 산장 (2,800m 지점)
즉, 7함목에 무사히 도착, 비바람에 젖은 옷은 겨울 산행 복으로 환복하고,
카레밥으로 저녁 식사 후 친구랑 한방을 배정 받아 이것 저것 대화하다 19시경 부터 잠이 들었다
정말 신기 할 정도로 잠을 잘 잘수 있었다,,, 난 잠자리 바뀌면 잠을 잘 못드는 편인데~
비바람 소리가 엄청났던, 고산지역 산장에서, 이불 감촉에 찬 기운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11시까지 푹 잤다.
친구는 잠을 설쳐 뜬눈으로 보내다 야간 산행을 했지만~~
밖엔 비바람 소리가 엄청났다
그래도 12시에 야간산행을 준비 하고 챙겨간 간식을 먹고
산행 시작
이번 산행 두번째 실수는 2,000엔 주고 산 우비를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고 손에 들고,
베낭은 메지도 않고,
물한병은 주머니에 넣고,
렌턴만 달랑 들고, 산행을 하다가 비 바람에 흠뻑 젖고 난뒤 하의를 입었던것이다
강한 비바람과 급한 경사도 그리고 화산재와 변화가 심한 화산석의 요철로 인해 산행은 쉽지만은 않았다
또한 고산증으로 오는 가슴 답답함은 증상이 더 하는 듯 햇다
그래도 체력은 큰 문제 없음이 다행다
그렇게 7함목을 거쳐 8함목으로 산행은 지속됐지만, 비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진눈깨비인지 우박인지
얼굴에 와닿는 느낌은 너무도 따갑게만 느껴 진다
77세의 여자분은 중도 포기 하시고 혼자 하산 했다는 소식도 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은 세계 여러곳의 유명 고산 트레킹을 10여년 다녀셨던
(히말리아 트레킹포함)분으로 흔히 말하는 고산트레킹의 베테랑이셨던 분인데
기상 조건 악화로 인해 일행들 보다 더 빨리 중도 포기 하셨다 한다
기상 조건은 더욱 악화 되고 8함목(3,250m지점)에 도착했다
그러나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 발생 하였다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을 위해 정상까지의 산행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포기 해야 한다고 가이드의 통보 다.
나머지 약 500m를 남겨두고~~
친구랑 준비 했던 계획은 후지산 산행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정상도전은 기상악화로 그렇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경험은 새로운 도전에 더 좋은, 더 큰 힘이 될것이다
친구랑
올 겨울에는 대만 옥산 도전 계획을 다짐 하며, 이번 해외 트레킹인 후지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